[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포스트 신치용'의 두 후보, 임도헌 감독과 최태웅 감독의 사상 첫 맞대결 승자는 삼성화재의 임도헌 감독이었다.
삼성화재는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2, 26-24, 22-25, 25-20)로 꺾었다.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3전 전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준결승에 올라 OK저축은행과 맞붙게 됐다.
여러모로 양팀 사령탑에게 관심이 쏠렸다. 임도헌 감독은 현대캐피탈 출신으로 삼성화재를 이끌고 최태웅 감독은 삼성화재 출신이면서도 현대캐피탈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휘봉까지 잡으며 남다른 출생 역사를 지녔다.
그래서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양 감독의 역사상 첫 대결은 조별리그 통과와 탈락의 희비까지 두고 싸운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부터 한치 앞을 모르는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화재가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삼성화재가 챙겼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는 24-24 듀스싸움까지 예상할 수 없었다. 이때 삼성화재는 최귀엽이 해결사로 나섰고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무서운 힘을 냈고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추격을 알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10점 이상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어 비록 패했지만 상대의 기를 뺏는데 성공했다. 효과는 4세트에서 발휘됐고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5점 고지를 먼저 밟아 무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박주형과 진성태가 17득점씩 올린 현대캐피탈은 서브에이스를 6개나 뽑아내며 공격 점수서 삼성화재에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34개의 범실을 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1승2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세트 득실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삼성화재 선수단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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