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조은혜 기자] '전화위복'.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돌아본 전반기의 키워드였다.
NC는 14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첫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6승1무33패를 만든 NC는 삼성에게 승률 2리가 앞서며 단독 1위를 이루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스타 브레이크 전 세 경기가 남았으니까 이 세 경기를 잘 마무리 하는 게 1차 목표"라면서 "이 세 경기와 올스타전이 끝나고 나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NC는 실제로 SK와의 전반기의 마지막 시리즈를 잡고 4연승을 질주하며 '유종의 미'를 위한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NC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올시즌 NC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생팀의 혜택이 사라지면서 힘들다는 평가였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투수 원종현의 대장암 소식은 청천벽력이었다. 시즌 초중반에는 마무리 김진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이런 악재들이 지금의 단단한 NC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설명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전화위복'인 것 같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딛고 5월에는 20승을 달성했고, 6월에는 5할 승률을 만들었다.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서 더 선수들이 뭉칠 수 있었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위안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뛰어줬다"면서 "힘든 상황에 새로운 얼굴의 투수들이 나타났고, (임)창민이가 잘해줬다. 테임즈는 물론 (손)민한이와 (이)호준이도 베테랑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주는 등 요소요소에서 선수들이 잘해줘 우리가 현재 전문가들이 이야기했던 위치보다 위에 있는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에 가면 더 치열해질 것이다. 전반기 1위를 해봤자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아무 소용 없다"고 웃었지만 이제 1군 무대 3년차인 NC가 한 시즌의 반환점을 돌아선 이 시점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경문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