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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에 멍드는 롯데, 충격패가 많다

기사입력 2015.07.15 07:00 / 기사수정 2015.07.15 04:0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스포츠에서 흔히 하는 말 중 하나가 '져도 잘 져야 한다'다. 패배에 좋고 나쁨이 있다니. 굉장히 아이러니하지만 곱씹어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지는 경기에서도 일말의 소득이 있다면 결코 '나쁜 패배'가 아닌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패배는 소득보다 충격이 큰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임팩트가 큰 패배 비율이 다른 팀에 비해 높았다. 어느 팀이나 역전패, 끝내기 패배는 있지만 한번 터질때 무섭게 터지는 롯데 타선의 화력과 그에 비해 헐거운 뒷문은 패배의 충격을 2배로 만들었다. 


●4월 1일 잠실 LG전 : 2-2 동점 상황에서 연장으로 접어들었지만 10회말 LG 김용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올 시즌 첫 끝내기 패배였다. 패전 투수 이정민.

●4월 9일 대구 삼성전 : 3-3 동점에서 9회초 황재균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9회말 삼성의 대타 구자욱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패전투수 김승회.

●4월 18일 잠실 두산전 : 5-1로 이기던 롯데. 9회말에만 무려 6실점하며 5-7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믿기 어려운 충격패였다. 두산 최주환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패전투수 이정민.

●4월 23일 광주 KIA전 : 6-2로 리드하다가 9회말에만 5실점하며 1주일사이 또 9회 대량 실점이 있었다. KIA 필의 동점 만루 홈런 이후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사구로 허무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심수창의 선발승이 또다시 불발됐던 그 경기다. 패전투수 홍성민.

●5월 15일 수원 kt전(승리) : 장장 5시간에 달하는 혈투였다. 1-7로 지고있던 롯데가 9-7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9회말 2실점이 연장전을 불러왔다. 결국 롯데가 12회초 2득점을 냈지만 12회말 또 1실점하며 불안하게 마무리지었다. 이겼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로 출혈이 컸던 경기다.

●5월 22일 사직 LG전 : 마운드가 완전 난타 당하며 12-20으로 완패했다. 아무리 점수를 내도 이길 수가 없었다. 이날 양 팀은 합계 37개의 안타를 쳤고, 롯데는 16안타 12득점으로도 이기지 못했다. 이 시리즈에서 롯데는 34실점을 했다. 패전투수 김승회.

●6월 10일 사직 kt전 :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몰랐다. 6회말 6점을 뽑아내며 7-1로 앞서던 롯데가 8회 1실점, 9회 5실점으로 순식간에 7-7 동점이 됐다. 연장 10회초 결국 불펜이 버티지 못하며 댄 블랙, 박경수에게 홈런을 내줬고 7-10으로 패했다. 패전투수 이성민.

●7월 2일 마산 NC전 : 1회초와 말 1점씩 주고 받은 양 팀. 지루한 0의 행진 끝에 NC가 8회말 1득점, 롯데도 9회초 1득점하며 다시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홍성민이 9회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안타 2개에 7월 첫 끝내기 패배를 추가했다. 패전 투수 홍성민.

●7월 3일 사직 SK전 : 8회말 동점을 만든 덕분에 연장 12회 혈투를 펼쳤으나 12회초 실점으로 헛심만 쓰고 패배를 떠안았다. 패전 투수 심수창. 

●7월 9일 잠실 LG전 :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말 이진영에게 굿바이 홈런을 허용했다. 또 끝내기 패배다. 패전투수 심수창.

●7월 14일 청주 한화전 : 운명의 장난처럼 7월들어 더욱 끝내기 패배 빈도가 높아졌다. 팽팽하던 승부가 9회말에 갈렸다. 한화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3-4 패배. 패전투수 이성민.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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