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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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쇼미4' 송민호, 내뱉은 말은 주워 담아라

기사입력 2015.07.13 14:39 / 기사수정 2015.07.13 15:1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내뱉은 말 한마디로 홍역을 치른 위너 송민호 본인의 조속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지난 10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송민호와 김용수가 3차 오디션인 일대일 랩배틀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민호는 김용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순간도 잠시,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고 랩을 한 것이 문제가 됐고 역풍을 맞고 있다. 

이를 두고 원색적인 가사가 불편했다는 지적이 다수 나오는 등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반면 표현의 자유로 보며 송민호를 두둔하는 의견도 등장하며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송민호의 가사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도 뿔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3일 "가사가 대한민국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준 것은 물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소속 4000여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태가 심각하게 흘러가자 '쇼미더머니4' 측은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 편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며 "방송 심의 규정과 시청자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을 제작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청자분들께 불쾌감과 실망감을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전 심의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며 가사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현재 '쇼미더머니4' 측은 송민호의 가사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제작진은 고개를 숙였지만, 사태의 진원지인 송민호는 정작 입을 열지 않았다.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이유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힙합이 다소 거칠기도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수 있는 메시지가 곡 안에 내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산부인과 발언이 문제가 됐다. 송민호가 가사를 썼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했고, 이는 그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물론 여과없이 이를 내보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도록 한 제작진도 화살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송민호 또한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더 험난한 길이 그 앞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송민호 ⓒ Mnet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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