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평창, 조희찬 기자] "이젠 욕심을 버렸다. 우승할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고진영은 11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9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합계 10언더파로 2위 조윤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US오픈 출전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 이정민과 전인지와 함께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된다. 상금도 4억원을 돌파하며 2위 이정민과의 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다.
4연속 버디도 뽑아냈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과 후반 시작과 함께 보기가 나왔다. 고진영은 "OB가 날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보기로 막았다. 후반에도 또 반복되더라. 그래서 마음을 비우자고 다짐했다. 캐디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경기를 치르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4홀 연속 버디인 걸 끝나고 알았다. 코스가 좁고 그린이 어려워 경기에만 계속 집중해서 몰랐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한 어깨 부상 등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날 눈부신 성적표를 들어 보일 수 있던 것은 퍼트 덕분. 시즌 초 본인에게 2승을 안겨줬던 퍼트감이 돌아오고 있다.
따라서 우승을 겨냥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다시 한번 욕심을 버리고 절제하려 노력 중이다. 결국 골프는 개인 운동이기 때문. 고진영은 "시즌 3승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3승을 하면 물론 좋겠지만, 우승은 할 사람이 하고 못할 사람은 못한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더라"며 "내 골프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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