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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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냉장고' 미카엘 셰프, 웃음도 문제없는 캡틴 불가리아

기사입력 2015.07.07 01:55 / 기사수정 2015.07.07 01:5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미카엘 셰프과 음식의 맛과 웃음까지 모두 사로 잡으며 완벽한 '캡틴 불가리아'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박정현과 이문세가 출연해 이들의 냉장고를 주제로 셰프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출연진인 박정현은 미카엘과 평소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인 것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영어로 고민 상담을 할 수 있는 친구가 많지 않은 미카엘에게 박정현은 그의 좋은 친구로 힘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셜롯부터 다채로운 소스와 생바질 등 풍성한 박정현의 냉장고를 주제로 미카엘은 짜지도 맵지도 시지도 기름지지도 않은 콘서트 영양식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평소 자연식에 가까운 불가리아 요리를 선보였던 만큼 그가 어떤 음식을 만들어낼 것인지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미카엘은 시종일관 여유로웠다. 자신의 친구인 박정현을 위해서 평소보다 요리 설명을 길게 하는 센스를 드러냈다. 미카엘이 박정현을 위해 택한 것은 시금치 반죽을 이용한 연어 롤. 치즈를 듬뿍 넣은 소스에 연어를 넣고 말아서 요거트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를 함께 내놨다.

직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다소 주춤한 미카엘이었지만, 개의치 않는 듯 능수능란하게 시간을 배분했다. 구운 시금치 반죽을 빨리 식히기 위해 그릇을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는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요리를 완성시켜 나갔다.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박정현의 평가는 좋았다. 맛도 좋은데다 콘서트를 앞두고 먹기가 편하다는 이점으로 최현석 셰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 '절친'인 박정현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며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완성된 요리도 훌륭했지만, 요리를 만들며 미카엘이 보여줬던 예능감도 만만치 않았다. 미카엘은 시간이 남아 청소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뒤, 갑작스런 MC들의 부탁에도 당황하지 않고 불가리아 노래를 불렀다.

평소 트로트 마니아로 알려진 미카엘에게 트로트를 부탁하자 김숙의 '사천만 땡겨줘요'를 '삼천만 땡겨줘요'로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요리를 맛본 이원복 셰프가 "정말 삼천만원 정도는 빌려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호평하자 "잘못 불렀다. 칠천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금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자극적인 맛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해왔던 미카엘 다운 한 방이었다. 요리는 물론이고, 어느덧 한국어로 애드립까지 치는 그는 은근히 중독성 있는 '캡틴 불가리아'였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냉장고를 부탁해ⓒJTBC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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