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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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수원, 투지로 포항 원정을 넘다

기사입력 2015.07.04 20: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로테이션과 승리를 동시에 잡아냈다. 

수원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2분에 터진 정대세의 놀라운 슈팅 한 번으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남은 시간 포항의 맹공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2연승을 비롯해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이어간 수원은 10승(6무4패,승점36) 고지를 밟으며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전북 현대(승점40)와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전북을 쫓을 권한을 가지는 2위 싸움에 임한 수원은 다소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주장인 염기훈과 에이스 산토스를 벤치에 앉혔고 최후방 수비라인도 연제민과 구자룡의 어린 선수로 채웠다. 더불어 최근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던 서정진을 모처럼 활용하며 여러 자리에 변화를 준 모습이었다. 

의도된 로테이션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1일 울산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 "이번달 내내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다. 올 시즌 초처럼 의도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것 같다"고 운용 방법을 암시했다. 

조금은 파격적인 라인업이었지만 수원은 최근 공수에서 힘을 불어넣어주는 정대세와 조성진, 권창훈 등을 앞세워 쉽지 않은 포항 원정을 이겨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과 팽팽한 양상을 보여줬다. 포항이 조금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나갔지만 수원은 정대세가 쉽지 않은 볼 트래핑 이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수원은 후반 맹공을 퍼붓는 포항에 맞서 온몸을 날렸다. 이른 시간에 나온 것은 다소 신진호의 프리킥이 골대를 때리고 나가는 행운이 겹치긴 했지만 수원은 여러 차례 위기서 수비들의 방어와 정성룡의 눈부신 선방이 빛을 발하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투지를 발휘하며 수비에 온힘을 쏟은 수원은 포항 원정을 승리로 마무리해 2위를 수성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염기훈이 45분여만 뛰고 산토스도 장시간 휴식을 취하면서 승리 이상의 필요한 성과를 챙겨 더욱 웃을 수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정원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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