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걸그룹 대전 1라운드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씨스타와 AOA, 마마무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 2일 밍스와 나인뮤지스에 이어 내주에는 소녀시대, 걸스데이 등 굵직한 걸그룹들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씨스타, AOA, 마마무는 새로운 걸그룹들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예고된 것. 걸그룹 대전 2라운드에 앞서 세 팀의 성과를 돌아봤다.
지난달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걸그룹은 단연 AOA와 씨스타다. 두 팀은 같은날 3시간의 간격을 두고 쇼케이스를 열더니, 2주간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라이벌전을 이어갔다. 음악방송에서 1위에 먼저 오른 것은 AOA로 지난 1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신곡 '심쿵해'로 첫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씨스타도 이에 뒤질세라 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SHAKE IT'으로 1위를 기록하며 맞불을 놨다. 이로써 두 팀의 승부는 오는 주말로 넘어가게 됐다.
음원에서도 두 팀의 접전은 이어졌다. AOA의 '심쿵해'와 씨스타의 'SHAKE IT'은 발매 직후부터 음원차트 1-2위를 번갈아 하더니, 이날 오전까지도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씨스타가 근소하게 앞서는 모양새. 특히 여름에 강한 씨스타는 데뷔 6년차 걸그룹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대부분의 차트에서 AOA를 앞서고 있다.
AOA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AOA '심쿵해'는 발매 직후 중국 음원 사이트 쿠고우의 한일차트, 중국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 쿠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만 오뮤직 K-POP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수록곡 대부분이 상위권에 오르며 차트 줄세우기에도 성공했다.
팽팽하게 맞선 씨스타와 AOA의 이러한 성과는 서로 다른 스타일로 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타공인 '썸머 퀸'으로 불리는 씨스타는 이번에는 탄력적인 몸매와 건강미 넘치는 바디라인으로 남심을 사로잡았다. 반면 AOA는 라크로스를 선택하며 '스포티한 섹시미' 안에서 AOA만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또한 포인트 안무 '심장어택춤', '반해버렷춤', '이리커몬춤'을 앞세워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가져갔고, 순수, 섹시와는 또 다른 매력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걸그룹 대전의 다크호스로 불렸던 마마무는 이번에도 특유의 꾸준함으로 음원차트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마마무의 '음오아예'는 빅뱅 등 수많은 신곡들 사이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멜론 7위 등을 포함해 대부분 음원차트에서 순항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국내 걸그룹으로 유일하게 빌보드 월드앨범차트에서 미니앨범 '핑크 펑키(Pink Funky)'로 7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
마마무를 향한 기대는 단연 음악 때문이었다. 마마무는 탄탄한 보컬라인과 음악성을 바탕으로 타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자신들의 말처럼 실제로도 그 저력을 보여줬다. 마마무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이어온 '실력파 걸그룹'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
[사진= 씨스타-AOA-마마무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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