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박희정 이사(35)가 중국 국가대표 여자팀 코치로 선임됐다.
KLPGA는 2일, 3년째 공동 주관대회로서 한·중 양국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이 열리는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에서 박희정 이사 코치 선임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정식으로 중국 국가대표 여자팀을 맡은 박희정은 2016년까지 2년간 중국 골프 꿈나무들을 지도하게 된다.
박희정은 "중국에서 아마추어들에게 개인 레슨을 하고 골프 마케팅 계획을 세우면서 중국여자골프에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등 중국에서 열리는 KLPGA 대회를 참관하며 중국 협회와 인연을 맺었던 것이 이렇게 좋은 기회로 이어졌다"며 코치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박희정은 1998년 KLPGA에 입회했고 그 해 '1998 스포츠서울 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0년부터 US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박희정은 2001년 '윌리엄스 챔피언십'과 2002년 '사이베이스 빅애플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 KLPGA 투어에 복귀한 후 201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에는 글로리아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해 후배 양성에 힘써왔으며 2011년 11월부터는 KLPGA 이사로 재직 중이다.
박희정은 "뜻깊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중국 골프팬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나 선수층이 얇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중국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더불어 KLPGA 소속 선수로서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3일부터 열리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는 김효주(20,롯데),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전해 우승컵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에 맞서는 중국도 간판스타 펑샨샨(26)을 비롯, 현 국가대표인 예 지치(19), 장 웨이웨이(18)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내세워 실력을 겨룬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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