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02 11:15 / 기사수정 2015.07.02 17:14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선발투수 레일리의 7.2이닝 3실점(1자책) 5탈심진 호투와 9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4-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반 양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이와 함께 상대 실책까지 곁들여지며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이전까지 완벽투로 경기를 이끌었던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8회말 2사 1,3루의 위기상황에서 마운드를 마무리 이성민과 교체됐다.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NC 이호준에게 속구와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며 승부를 펼쳤지만 5구째 낮게 제구된 바깥쪽 142km/h짜리 속구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결과는 나빴지만 과정 자체는 나무랄 수 없었던 투구였다.
이후 롯데 타선이 9회초 역전에 성공했고, 이성민에게 구원승 기회가 왔다. 이성민은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9회말 4-3의 리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 그의 스플리터는 춤을 췄다. 9회말에 세 타자와의 승부에서 이성민의 레파토리는 카운트는 속구, 결정구는 스플리터였다.
선두타자 지석훈을 가볍게 3루수 땅볼로 잡은 이성민은 이후 대타 조영훈과 모창민을 차례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구원승'으로 시즌 4승째를 따낼 수 있었다. 마무리 투수답게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이성민은 '필승조'에서 '마무리'로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2013년 신생팀이었던 NC 다이노스의 우선지명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특출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NC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그는 지난 겨울 kt 특별지명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고, kt-롯데의 4대3 트레이드때 롯데에 적을 옮기게 됐다.
롯데 이적 후, 이성민은 29.1이닝을 던져 6자책, 4승 2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4을 기록하고 있다. 말그대로 만개한 꽃이 된 것이다.
최근 불펜 고민에 빠져있는 롯데에게 이성민의 호투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롯데 선발투수들은 3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불펜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문제다. 젊은 마무리 투수 이성민의 꾸준함이 필요하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이성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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