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레프트 곽유화(22)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2015-16시즌 등록선수 14명 명단을 공개하며 곽유화를 은퇴선수로 분류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요청하에 은퇴 공시를 한 것으로 전했다.
금지약물 적발에 대한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했다. 구단은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이 있다보니 선수도 힘들어하고 있다. 서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었기에 은퇴 공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유화는 지난 4월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이 검출돼 프로배구연맹(KOVO)으로부터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초 곽유화는 청문회를 통해 한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금지약물 성분이 한약에서 검출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실공방이 일었고 추가 조사 결과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당분간 운동을 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6월30일까지 선수 등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요청을 받아들였다"면서 "박미희 감독님도 곽유화와 면담 이후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임의탈퇴가 아닌 은퇴 선수로 공시하면서 곽유화는 추후 현역 복귀에 대한 문은 계속 열려있다. 은퇴 공시는 사실상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으로 복귀 의사를 밝히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한편 곽유화는 "프로선수가 다이어트약을 복용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배구팬 및 연맹과 구단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곽유화(왼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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