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메이저리그 2015시즌도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LA 다저스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불안정한 선발진 탓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MLB 플레이오프 경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5대 부상' 중 하나로 '류현진의 어깨부상'을 꼽았다. 이 매체는 "올 시즌 류현진이 없는 것은 타격이 정말 크다"며 "5선발 로테이션 운용을 어렵게 만들어 시즌 자체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악몽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류현진이 원인 모를 어깨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던 휴현진은 결국 '관절와순' 수술을 택했고, 긴 재활에 돌입했다. 복귀 예정일은 2016년 스프링 캠프, 사실상 2015 시즌의 전력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로서는 큰 손실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 총 26번 선발 출장을 했고, 클래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같은 확실한 원투펀치의 뒤를 이어 크게 기복 없는 피칭으로 안정적인 5선발을 이끌었다.
실패한 FA까지 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겨울 4년간 48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체결한 브랜든 맥카시가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 됐다. 5명의 선발 투수 중에서 2명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이 겹쳤다.
급히 합류한 선발진 두 명이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브랫 앤더슨과 마이클 볼싱어가 3, 4선발 자리를 매우며 다저스의 전반기를 책임졌다. 하지만 꾸준히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앤더슨은 최근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고, 볼싱어는 오랫동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리플A에 머물렀던 선수다. 불안 요소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폭스 스포츠는 류현진의 이탈로 시즌 초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는 LA 다저스를 두고 '부상 당한 또 하나의 선발투수'라고 칭했다. 최근 대체 선발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심심찮게 포착되는 이유다. 안정적인 선발진은 단기전에 돌입할수록 중요해진다. 류현진의 공백을 어떻게 매우느냐에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이 달려있는 셈이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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