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그랜드슬램 무대는 확실히 달랐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고배를 마신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세계랭킹 79위 정현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메이저대회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베르(151위,프랑스)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6-1, 2-6, 6-3, 2-6, 8-10)으로 분패했다.
첫 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에베르와 한 세트씩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고 3시간10분의 혈투 끝에 마지막 세트를 놓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순조로운 경기를 풀어가던 정현은 충분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특히 최종 5세트서 정현은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2까지 앞서 승기를 잡았지만 내리 3게임을 내주며 4-5로 역전을 허용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현의 전담 코치인 윤용일 감독은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아쉬웠다"면서 "평소보다 많이 긴장을 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현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주니어대회와 확실히 다르다. 시니어로 처음 맞은 윔블던은 모든 선수가 톱선수라 느껴진다. 그랜드슬램 본선이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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