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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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질주' 이만수 코치 "프로야구 부흥기 다시 오길"

기사입력 2007.05.27 04:31 / 기사수정 2007.05.27 04:31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문학, 이동현 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 수석 코치가 '관중 만원이 될 경우 속옷만 입고 그라운드를 돌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이만수 코치는 26일 열린 KIA전에서 3만 4백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가자 5회 종료 후 미리 준비한 속옷을 입고 나와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았다.

4회 종료 후 입장권이 매진됐다는 안내문구가 전광판에 표출되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기대감을 표시했고 이 코치가 속옷만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모든 관중이 기립해 스타 출신 코치의 살신성인에 박수를 보냈다.

1루 내외야 관중석의 SK 팬들은 파도타기를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주도했고 3루측 KIA 팬들도 이만수 코치가 손을 흔들자 종이 꽃가루 등을 날리며 아낌 없는 환호로 답했다.

퍼포먼스를 마친 후 이 코치는 "처음에는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어찌 하다보니 진담이 돼 있었다. 솔직히 쑥쓰러운 기분으로 그라운드를 돌았다"고 소감을 밝힌 후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문학 구장이 3만 관중으로 꽉 들어찬 것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치는 "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존재 의미가 없다.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오셨으면 좋겠고 프로야구 부흥기가 다시 돌아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벤트를 또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제는 나보다 선수들이 이벤트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만수 코치와 함께 속옷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돈 대학생 강 모씨(25)는 "어릴적부터 이만수 코치님 팬이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영광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그라운드를 돌면서 함께 호흡하는 팬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날 2개의 홈런을 기록한 외야수 이진영은 "코치님께서 대단한 이벤트를 하셨다.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문학 구장에 많은 팬들이 오신다면 속옷 이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미있고 화끈한 이벤트를 준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와이번스 걸 이현지는 "야구장에 올 때마다 이만수 코치님이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이번 이벤트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코치님이 대단하신 분이라는 존경심이 들었고 많은 관중들의 함성이 가슴뭉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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