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25 17:03 / 기사수정 2015.06.25 18:56
[엑스포츠뉴스=박진태]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는 한화 이글스에 이번 시즌 가장 큰 위기가 왔다.
KBO(한국야구협회)는 KBO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한화 이글스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제제를 부과했다.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화의 입장에서 '주포'최진행의 공백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현재 한화는 리그 5위에 위치해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 2.5게임, 6위 KIA 타이거즈와 0.5게임 차 살얼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몇 경기에서 삐끗하면 바로 하위권으로 처지는 상황이다.
최진행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 출루율 4할2푼5리, 장타율 5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화의 야수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주로 4번과 5번 타순에서 활약한 최진행은 김태균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을 때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인물이다. 김성근 감독 또한 최진행의 공격력을 신뢰했다. 최진행은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듯 작년 부진을 씻어내고 있었다.
최진행은 올 시즌 유주자 시 3할8리, 득점권에서는 2할9푼5리로 찬스에도 약하지 않았다. 일단 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는 이성열일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이지만 거포외야수로 최진행과 비슷한 스타일의 소유자다. 올 시즌 한화로 이적한 이성열은 2할6푼2리로 특출난 활약은 아니었지만 찬스때 마다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성열뿐 아니라 이종환과 송주호, 김태완 등이 최진행의 공백을 메워야 하지만 사실 올 시즌 최진행의 활약을 판단했을 때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최진행이 결장하는 30게임이 한화의 입장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최진행이 30게임 이후 복귀한다고 해도 처진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화는 23일 넥센전 가까스로 5연패를 탈출했다. 최진행발 '도핑사태'는 한화의 분위기를 다시 꺾을 수 있는 사건이다. 한화가 이 고비를 넘어 5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 사태가 하위권으로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지 한화의 선수들과 코칭스테프들의 역량을 발휘해야할 시간이 찾아왔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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