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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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김재호, 김하성과 최고 유격수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2015.06.24 10:48 / 기사수정 2015.06.24 10:4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호 3타수 3안타 맹활약, 타율 3할4푼 리그 공동 3위

두산 베어스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장원준의 호투와 3안타 맹활약으로 타선을 이끈 김재호의 활약에 힘입어 SK에 10-1 대승을 거뒀다.

2회말 첫 타석을 갖은 김재호는 켈리의 공을 방망이에 제대로 맞히지 못했지만, 모호한 위치로 타구가 흐르며 행운의 2루타를 기록했다. 4회말은 달랐다. 켈리의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쳐 우선상 2루타를 뽑아낸 것. 이후 6회말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8회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100% 출루였다. 특히  김재호의 타격에서 눈에 띄는 것은 힘들이지 않는 부드러운 타격이었다. 또한 경우에 따라 당겨치고, 밀어치며 방망이 콘텍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김재호의 맹활약으로 KBO리그 유격수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둥지를 옮긴 강정호가 꽉 잡고 있었던 KBO리그 최고 유격수 자리에 최근 두산의 김재호와 넥센의 김하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리그 초반 김하성이 장타를 뽑아내며 앞서갔지만 이후 김재호가 '소총'을 연사하며 대결이 흥미로워졌다.

김하성의 장점은 역시 '일발장타'이다. 풀타임 첫 시즌을 맞는 올해 68경기에 나와 1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0타수 당 1개꼴로 홈런을 뽑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장타율은 0.533으로 리그 13위다. 타율은 2할9푼7리로 3할에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타점을 47점이나 기록할 만큼 찬스에도 강하다.

김재호는 '정확성'으로 김하성과 경쟁하고 있다. 김재호의 타율은 3할4푼, 리그 공동 3위까지 치고올라왔다. 멀티히트 게임은 16개나 된다. 또한 주로 9번 타순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재호의 출루율은 리그 8위인 4할1푼4리. 높은 출루율로 두산의 민병헌과 정수빈과 함께 트리플세터진을 이루고 있다. 부족한 장타력을 장확성과 출루로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수비는 김하성에 비해 김재호가 약간 앞선다. 실책수은 김하성이 3개 더 많이 기록했다. 수비이닝 당 실책을 살펴보면,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46.4이닝 당 1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재호는 유격수 수비에서 52.5이닝 당 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제 시즌은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을 뿐이다.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더 치고 올라갈지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그러나 강정호 이후 당분간 공백이 예상됐던 KBO리그 유격수 자리에 대형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김재호와 김하성의 활약은 반가울 따름이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김하성(좌), 김재호(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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