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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가득' 홍성용 "기회 올 것으로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5.06.24 06:24 / 기사수정 2015.06.24 04:1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언젠가 기회는 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제 놓치지 않겠습니다." '신생팀' kt wiz의 일원이 된 홍성용(29)의 각오는 당차다 못해 절실함이 묻어났다.

홍성용은 지난 22일 외야수 오정복과 함께 NC 다이노스에서 kt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23일 조범현 감독은 "1군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며 홍성용과 오정복을 1군에 등록했다. 올시즌 3경기에 나와 1홀드 3.86의 평균자책점을 남겼지만 주로 2군에 있던 시간이 길었던 홍성용이 트레이드와 함께 기회를 잡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5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나선 홍성용은 공 18개로 1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퍼펙트 피칭'을 해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경기를 마친 뒤 홍성용은 "모두에게 처음이라 좋은 첫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고 긴장됐던 kt 첫 데뷔전 순간을 떠올렸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홍성용은 "좋다. 솔직히 나쁘게는 생각 안한다.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t는 앞서서 단행한 두 차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장성우, 하준호, 윤요섭 등 그동안 빛을 못봤던 선수들을 1군 스타로 끌어올렸다. 그만큼 kt는 기회의 땅이었다. 이에 대해 홍성용도 "2군에서 잘하는데 1군에서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들이 여기서 잘하는 것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 나는 기회를 못 받았다기보다는 내가 못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2군에서 준비를 했고, 기회는 언젠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성용의 야구 인생은 누구보다 우여곡절이 많다. 2005년 2차 5라운드(전체 35순위)로 LG에 입단했지만 2008년 방출당했고, 일본 독립리그에서도 뛰었다. 그만큼 야구에 대해 절박했고 절실했다. 결국 2013년 NC와 계약을 했고 2014년과 2015년 25차례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사연많은 야구 인생인지만 홍성용은 "똑같다. 나는 야구가 하고 싶어서 일본에 간 것이고, 야구를 하고 싶은 열정이 있으면 환경이야 어떻게 됐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야구 하나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본에 갔다. 우여곡절이 아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생팀'이지만 홍성용은 이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2005년 LG에 입단했었을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이대형과 박경수가 있었다. 홍성용은 "(이)대형이 형과 (박)경수 형이랑 친하다. 어렸을 때 '깐용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그런 별명도 다 알 만큼 친하다"고 웃어 보였다.

올시즌 목표는 일단 생존이다. 홍성용은 "끝까지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 그동안 팀에 큰 보탬이 된 적이 없다. 팀이 좋아지고, 강해질 수 있도록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기대하는 만큼 응원도 많이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잘 던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다들 한다. 마운드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홍성용 ⓒ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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