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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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 허들 감독, "강정호 '레그 킥' 참을 줄 알아야"

기사입력 2015.06.22 10:53 / 기사수정 2015.06.22 12:2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이제 레그 킥은 '내가 너의 직구를 칠 것이다'라는 사인이 됐다" 피츠버그 허들 감독이 다시 한 번 강정호의 '레그 킥'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적응기'라는 제목을 통해 강정호의 상승세에 대해 보도했다. 하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허들 감독은 "'레그 킥'은 그에게 힘든 숙제"라며 여전히 우려를 거두지 않았다. 

강정호는 왼쪽 다리를 들었다가 내려놓으며 스윙을 한다. '레그 킥'은 이 동작을 뜻한다.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동작 자체의 시간이 오래 걸려 타이밍을 빼앗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강정호의 레그 킥으로는 150~160km에 육박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속구를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최근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에게도 안타와 홈런을 뽑아내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조 로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 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비디오와 스카우팅 리포트를 분석하고, 투수를 직접 상대해본 타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열심히 연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상승세의 원인을 '노력'으로 꼽았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하는 레그 킥 동작에 관심이 쏠렸다. 직구를 예상하고 들어선 타석에서 강정호는 위력적이었다. 초구를 타격해 안타를 만들어낼 확률이 6할에 달한다. 그러자 투수들은 패스트볼이 들어올 타이밍에 느린 변화구를 던지는 등 예상치 못한 볼배합으로 강정호를 공략했다.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가 들어올 타이밍에는 레그 킥을 하지 않으며 이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허들 감독은 이에 대해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법이라고 해서 그 때만 쓰일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레그 킥을 하지 않을 때 그 감각을 잘 찾아내고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강정호에 대해 "타석에서 레그 킥을 참아야 할 때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게 익숙지 않은 일이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 AFPBBNews=News1]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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