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푸른 유니폼을 입고 힘을 내던 에두(34,전북)가 이제는 푸른 유니폼을 보면 전투력이 올라가고 있다. 수원 삼성의 상징이던 에두가 수원의 킬러가 됐다.
에두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1위와 2위의 맞대결답게 시종일관 치열한 공격축구가 펼쳐졌고 포문을 연 이는 에두였다.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에두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에 불을 당겼다.
5년 만에 다시 빅버드를 밟은 에두는 골을 넣은 뒤 큰 세리머니 없이 선수들과 전북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친정팀에 대한 예우였다.
에두는 지난 2007년 1월 수원에 입단해 3년 동안 몸담았다. 3년간 리그 30골 15도움을 올리는 눈부신 킬러 본능을 과시했고 2008년에는 2관왕에 기여하며 수원의 에이스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독일과 터키, 일본을 거친 에두는 올해 전북에 입단하며 다시 K리그를 찾았다.
다시 돌아온 만큼 옛 소속팀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예고됐고 에두는 수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연이어 비수를 꽂고 있다.
전북과 수원의 시즌 첫 맞대결이던 지난 5월 에두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울렸다. 첫 골을 뽑아낸 에두는 저돌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추가골의 발판이 되는 프리킥을 얻어내며 맹활약했다.
그리고 수원을 찾은 에두는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끝까지 집중하면서 문전에서 가볍게 골을 뽑아내는 한방 능력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에두는 최전방에서 힘있는 돌파를 보여주면서 수원의 진땀을 빼며 친정팀 팬들에게 진심 어린 복귀 인사를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두 ⓒ 수원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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