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조던 스피스(21,미국)가 US 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타이거 우즈(39,미국)의 기록을 넘어선다.
조던 스피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 챔버스베이골프코스(파70·7585야드)에서 열린 2015 두번째 메이저대회 US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약 100억 7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4언더파를 기록 중인 스피스는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브렌든 그레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스피스에겐 절호의 찬스다. '황제'로 칭송받는 우즈는 스피스의 현재 나이인 만 21세 때 1997 마스터즈를 제패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의 메이저 2승은 1999년 PGA 챔피언십에서 나왔고, 당시 우즈의 나이는 만 23세였다. '차세대 황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역시 만 23세가 되는 2012년까지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두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따라서 스피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즈와 맥길로이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스피스는 시즌 초 마스터즈에서 대회 최저타수 타이기록, 2번째 최연소 우승자 기록 등을 갈아치우며 그린 자켓을 입었다. 이번 US 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을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캘린더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캘린더그랜드슬램은 한 시즌에 열리는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2013년 메이저대회 3승을 올린 박인비가 이 타이틀에 도전했다가 마지막 1승을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었다.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이지만 현재 스피스의 상승세로는 꿈같은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즈는 2년에 걸쳐 4연속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타이거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으나, '캘린더그랜드슬램'에는 실패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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