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작가 유병재는 자신의 첫 도전 tvN 드라마 '초인시대'에 대한 애정이 여전했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 CJ E&M 센터에서 만난 유병재는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5월 막을 내린 드라마 '초인시대'로 작가 겸 배우에 도전했다.
'초인시대'는 그야말로 유병재만이 꺼낼 수 있는 드라마였다. 25세까지 동정인 경우 초능력이 생긴다는 코믹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다. 이이경, 김창환, 배누리, 송지은, 기주봉 등이 유병재와 호흡을 맞췄다.
'초인시대'는 이른바 삼포세대로 불리며 구직난에 내몰린 청춘들의 이야기와 코믹한 요소들을 버무려냈지만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맛봐야했다. 8회였으나 7회로 조기종영된 '초인시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지 않았다. 조기종영을 하게 된 원인을 찾는 페이크 다큐로 웃음을 자아내며 '셀프디스'를 선보였다. 유병재스러운 마지막이었다.
유병재는 '초인시대'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로 '사랑'을 들었다. '초인시대'는 사랑받지 못해 삐뚤어진 초능력자 김수용과 유병재가 사랑에 빠지며 세상을 구원했다.
그는 "사랑이 모두를 구원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제일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다만 결과적으로 이야기를 다루는 방법이 능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많은 걸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 청춘들의 힘든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슈퍼 히어로물도 하고 싶었고, 사랑이야기, 취업, 사회풍자 모두 하고 싶었다"며 "드라마라고 해야할지, 코미디나 콩트로 봐야할지 톤도 못잡고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화제가 된 결말 또한 "동성애도 사랑이라는 이슈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유병재는 '초인시대'를 리부트 하고 싶다고 밝히며 "지금도 기획이나 설정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이야기를 잘 쓰는 분들이 했거나, 준비된 상태에서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다.나 아닌 다른 사람이 리부트 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하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유병재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유병재, 초인시대ⓒ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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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