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겸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에 연예인들의 출연이 늘고 있다.
안철수 의원, 정몽준 의원,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치인은 물론이고, 추신수, 이왕표, 손연재, 차두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스타까지 섭외했던 '뉴스룸'은 최근 연예인들의 출연이 활발한 추세다.
김혜자, 윤여정, 한석규, 이문세, 이승철, 유해진, 박진영, 서태지, 윤제균 감독, 그리고 빅뱅의 지드래곤까지 섭외한 스타들의 네임밸류가 쟁쟁하다. JTBC 보도국 관계자는 "손석희를 비롯한 '뉴스룸' 구성원들이 평소에 알아보고 싶은 인물을 논의해 섭외를 한다"고 밝혔다. 게스트 섭외에 난항을 겪을 시에는 손석희 앵커가 직접 나서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인터뷰이(interviewee)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인터뷰어(interviewer) 손석희의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상대의 가치관을 이끌어내는 손석희의 인터뷰는 '뉴스룸'이 가진 진중한 '정론'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하는데 일조한다. 인터뷰어로서 손석희 앵커가 가진 특유의 위트와 날카로움은 연예인 인터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18일 방영분에서 손석희는 지드래곤에게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부른 미술 작품 전시, 그리고 민감할 수도 있는 군 입대에 대해 가감없이 질문을 던졌다. 또 "군대에 다녀와서도 그 감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드래곤의 아티스트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애정 어린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진영에게는 "'공기 반 소리 반' 창법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고,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에게는 영화를 둘러싼 이념 논쟁에 대한 견해를 물으며 대중이 평소 알고자 하는 사안을 꼬집었다.
위트를 섞으며 게스트의 긴장감을 풀어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유도해 경직된 상대방을 배려하기도 한다. 방송 초반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던 유해진은 이야기를 나누다 "제 말 이해하세요?"라고 유쾌하게 역공을 날리며 손석희를 웃게 했다. 손석희는 "깍쟁이인 줄 알았다"고 말한 김혜자에게 "김혜자 씨에게 누가 깍쟁이처럼 굴겠습니까"라면서도 "시간이 다 돼서 제가 깍쟁이처럼 끊어야 할 것 같다"고 위트있게 응수했다.
'뉴스룸'은 유동적이지만, 매주 목요일마다 대중문화계 인사를 초대해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보도에 집중했지만, 언제든지 연예인을 게스트로 섭외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보도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의를 거쳐 문화계 인사를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의 시선을 받은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연예인들에게 '꼭 나가고 싶은 인터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뉴스룸' 출연진들 ⓒ JTBC 트위터 및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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