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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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삼시 세끼 무공해 일상을 담다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06.21 01:08 / 기사수정 2015.06.21 10:2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현재를 그대로 담고 싶은 나영석 PD의 신념은 확고하다.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다.

나 PD는 최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게스트 섭외의 기준을 밝혔다.

그는 "아주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운을 뗀 뒤 "기본적으로 시청자 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인물이 최우선이다. 또 여느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았던 분들을 모시고자 한다. 함께 촬영하면서 그들의 면모를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정선 편에 등장한 박신혜, 지성, 그리고 곧 강원도 정선을 방문할 보아와 유해진은 다소 예능 나들이가 낯선 이들이다. 시청자들이 궁금한 만큼 나 PD 또한 이들의 일상 생활을 엿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나 PD는 모시고 싶은 손님 목록을 전했다. 손현주, 이성민 등 4-50대 남자 연기파 배우들, 전도연과 김혜수 등 TV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여배우, 그리고 '피겨 여왕' 김연아 등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립한 이들의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한다. 

대본이 없는 '삼시세끼'는 제작진의 개입마저 없다. 출연진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풀어 나간다. 그래서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습관과 일상을 담담히 전할 수 있는 이들이 선호된다. 

나 PD는 "게스트를 통해 '이런 사람들이 나와 똑같구나'라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 박신혜는 한류스타이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정말 소탈한 매력이 있다. 이것을 전달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륜 있는 인물을 선호하는 것은 이것의 연장선이다. 보여주기 위한 행동보다 자신의 개성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는 뜻이다. 

얼마 전 정선을 편히 다녀온 유해진은 "제작진은 연출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담고자 했다"며 나 PD의 스타일을 전했다.

나 PD는 "제작진이 개입을 안 해도 출연진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내용으로 드러난다. 유해진의 경우 '우리는 두끼만 먹을래. 세끼 먹으면 피곤해'라고 하기도 하고, 등산을 가야 하니깐 VJ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한다. 우리도 굳이 찍을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것들이 방송에서 재밌게 풀린다. 알아서 즐겁게 노시는 분들이 좋다"고 말했다.

정선 읍내의 시장 상인들도 자연스런 손님이 됐다. 특히 단골 가게의 주인들은 출연진들이 방문해도 눈 하나 깜빡 거리지 않을 정도로 친근해졌다. 나 PD는 "우리가 자연스럽게 대하니, 그 분들도 스스럼 없이 대한다. '농사 힘들죠', '피부가 많이 탔네요' 등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안부를 주고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나영석 PD ⓒ CJ E&M]

나영석 PD "옥택연, 옥순봉의 피로회복제" (인터뷰①)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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