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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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후아유' 러브라인 논란 속 거둔 '알찬 수확'

기사입력 2015.06.17 15:38 / 기사수정 2015.06.17 15:38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남녀 주인공의 삼각관계를 그리면서도  '10대의 성장기'를 충실히 담아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은비(김소현 분)가 공태광(육성재)가 아닌 한이한(남주혁)을 선택한 '러브라인'으로 KBS 2TV '후아유-학교 2015'는 마무리됐다. 세 사람의 관계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6일 마지막회에서는 이은비가 쌍둥이 언니 고은별의 삶을 살았던 것에서 벗어나 '고은비'로 개명해 자아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고은별이 다니던 세강고등학교를 떠난 6개월 후 다시 학교에 전학왔고, 공태광 한이한과 재회했다. 이은비는 앞서 자신에게 고백한 한이한에게 넌지시 마음을 전했고, '후아유'는 세 사람의 애정관계에 '열린 결말'로 끝맺음했다.

시청자들은 학교 이사장인 아버지와 대립하고 반항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공태광과 이은비의 사랑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태광을 연기한 육성재의 활약은 '후아유' 중반부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제작진이 공태광과 이은비의 사랑을 암시하는 듯했지만, 결국 최종회에서 이은비와 한이한의 관계가 만들어졌다.

'후아유'가 끝난 뒤 남은 것은 떠들썩한 '러브라인'인 듯 보이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10대의 사랑으로 한정 짓기에 아쉬운 부분이 많다. '후아유'는 김소현이 주연을 맡으며 '학교' 시리즈 최초로 여성 주인공을 내세웠고, 그는 극단의 성격을 가진 이은비와 고은별로 분해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교실 안에 벌어지는 학교 폭력, 왕따 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미스터리 요소를 더한 것.

'후아유'는 '어른 세계의 축소판'인 작은 교실에서 벌어지는 다툼과 문제를 다뤘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전하면서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뒤바뀐 상황을 그렸다. 이를 통해 '전작의 답습'에서 벗어나 '후아유' 만의 차별화된 길을 만들었다.

뚜렷한 설명없이 주인공들의 6개월 후의 모습을 그린 '후아유' 마지막회도 구설에 올랐다. 이은비 공태광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더불어 여운을 남기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속을 끓게 했다'는 평까지 듣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후아유'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종결 짓기보다는 이들의 앞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1인 2역'으로 시작해 '남자 주인공의 활약'을 거친 '후아유'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고교생들의 아픔을 충실하게 그렸다. '러브라인' 논란으로만 묻히기엔 '후아유'가 남긴 것들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조수향 ⓒ KBS 2TV '후아유'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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