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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프리즘] 2. 댈러스 매버릭스

기사입력 2007.09.12 23:03 / 기사수정 2007.09.12 23:03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에서는 박수열 기자의 연재 'NBA 프리즘'를 통해 세계 농구의 중심 미국프로농구(NBA)를 배워나가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성장

텍사스州 댈러스를 연고로 하는 댈러스 매버릭스는 1980년 창단된 NBA에선 비교적 역사가 짧은 팀이다. 팀명 '매버릭스(Mavericks)'는 길들지 않은 망아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댈러스 지역 라디오 방송국 WBAP에서 컨테스트를 통해 결정됐다.

목축업이 발달한 텍사스 지역을 상징하면서 과거 서부개척시대의 총잡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NFL(프로미식축구)의 댈러스 카우보이스나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매버릭스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만년 약체의 이미지가 강해 왔다. 그러나 그건 90년대 초중반 NBA가 선풍적 인기를 끌던 때와 매버릭스의 암흑기가 겹친 탓이 크다. 아래의 성적표를 보자.

80/81  15승 67패
81/82  28승 54패
82/83  38승 44패
83/84  43승 39패
84/85  44승 38패
85/86  55승 27패

보다시피 창단 이후 어느 팀이나 겪는 성적부진이 얼마나 짧은가. 단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는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다. 이윽고 창단 7년 만에 86/87시즌 53승 29패를 거두며 첫 디비전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윽고 닥친 재정압박으로 인하여 주축 선수인 데릭 하퍼, 데틀렘프 슈렘프, 샘 퍼킨스 등을 하나둘씩 떠나보내게 되면서 매버릭스는 긴 암흑기로 들어선다.

암흑기

꾸준한 성적상승을 하던 매버릭스는 88/89시즌 38승 44패로 성적이 급락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우리나라에 NBA가 대대적으로 소개되던 때와 맞물리게 된다. 차마 글로 적기 민망한 참담한 성적. 91/92시즌 22승 60패, 92/93시즌 11승 71패 0.134, 93/94시즌 13승 69패 '0.159'의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성적을 낸다. (특히 92/93시즌의 11승은 역대 한 시즌 최저 승률 2위에 해당. 대망의 1위는 72/73시즌 필라델피아의 9승 73패 .110이다.)

물론 댈러스에도 희망은 있었다. 저 참담한 성적으로 얻은 로터리픽을 행사하여 차례로 짐 잭슨, 저멀 매쉬번, 제이슨 키드를 지명해와 '3J' 시대를 열게 되고, 이들의 젊음을 무기로 한 화끈한 공격농구는 단숨에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

비록 조직력 부족과 수비의 큰 문제를 보이긴 했지만 모든 댈러스 지역팬들과 NBA팬, 관계자들에게 차세대의 공격농구팀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가수 토니 브랙스턴이 연관된 애정문제로 산산이 분해되고 만다.

짐 잭슨과 제이슨 키드, 그리고 토니 브랙스턴이 얽힌 삼각관계는 라커룸이나 팀 훈련시간에도 이들의 충돌 원인이 된 것. 결국, 매버릭스는 3J가 해체하고, 또 다시 이어지는 리빌딩과 패배의 연속. 팀의 끝도 없는 어두운 이 시기를 '철인' 마이클 핀리가 외로이 지켜나가게 된다.

마크 큐반의 등장
 
빛이 보이지 않던 매버릭스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게 된다. 그것은 '마크 큐반'이라고 하는 한 엉뚱한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95년 인디애나대학 대학원의 전자공학도였던 마크 큐반은 TV와 라디오중계를 인터넷에 중계해 주는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그것이 broadcast.com의 시초였다.

대박이 난 인터넷 사업에다 주식투자까지 연타로 터진 그는 단숨에 거부가 되고, 한때 그의 자산은 100억 달러가 넘었다. 그런데 그가 바로 농구에 환장하게 미쳐있는 사람이었던 것. 오랜 자신의 꿈이었던 농구팀 구단주가 되기 위해 2000년에 댈러스 매버릭스를 사들이고 대대적인 개편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강행하여 매버릭스를 강팀으로 만들어 놓게 된다.

물론 2000년대 매버릭스가 강팀이 되는 데엔 지금은 골든스테이트의 감독으로 있는 돈 넬슨의 역할도 매우 컸다. 그는 강력한 공격농구를 신봉하여 팀의 주축이었던 마이클 핀리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한다. 또한, 피닉스 선스에서 키드의 백업가드였던 스티브 내쉬를 데려와 MVP급 가드로 성장시킨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돈 넬슨이 매버릭스에 남긴 최고, 최대의 선물은 바로 06/07시즌 MVP 더크 노비츠키.

독일에서 건너온 이 7풋의 장신 포워드는 드래프트 당시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엉성한 슛폼에 볼 핸들링이 좋지 않았고, 느리며 딱히 피지컬하지도 않은 이 풋풋한 백인 선수를 모두가 마다하는 가운데 돈 넬슨은 야심차게 데리고 온다. 온갖 억측과 비난이 난무했지만 돈 넬슨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이 선수는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소위 '사기유닛'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매버릭스는 2005/06 파이널에서 마이애미에 2승 4패로 아깝게 무릎을 꿇은 데 이어, 67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이번 2006/07시즌 PO 1라운드에서 사상 최대의 업셋(역전패)를 골든스테이트에 당하고 만다. 이 충격을 이번 시즌 얼마나 떨쳐내고 절치부심하고 준비해갈지가 관건이다.

2007/08 팀의 현안

1. 지지부진한 팀 강화

몇 년 전까지 오프시즌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던 매버릭스는 2006/07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굉장히 조용하게 지나갈 예정이다. 물론 팀이 안정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는 구단주 마크 큐반의 사업부진과도 연관이 있다. 엄청난 열정과 사치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엄청난 물량을 내뿜던 그가 얼마나 팀을 위해 더 내놓을 수가 있을지가 문제다.

개선방안: A - 마크 큐반의 사업 회복  B - 트레이드를 통한 팀 약점 정비 

2. 에이스 스타퍼 부재

현재 매버릭스는 충분히 강팀이며, 준수한 공격과 수비로 다가오는 2007/08시즌도 나쁘지 않은 전망이다. 하지만, 에이버리 존슨 감독의 지휘하에 좋은 수비력을 키운 매버릭스이지만, 정작 이 팀엔 전문 수비수가 없다.

주전 스몰 포워드 조쉬 하워드가 수비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위력적인 상대 포인트 가드나 강력한 에이스를 보유한 팀에게 약점을 보인다. 이는 팀의 주축인 노비츠키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비력과도 연관이 있다.

개선방안: A - 하워드, 댐피어의 분전 B - 사치세를 각오하고 덴버의 캠비를 데려온다.(수비가 좋은 센터를 데려온다)

3. 에이버리 존슨의 지휘력

그가 뛰어난 감독이라는 데는  당연히 이견이 없다. 감독 데뷔 이후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감독도 드물며, 특히 수비에 관한 한 어디에 내놔도 뒤처지지 않는다. 그러나 박빙의 상황에서까지는 아직 물음표를 따라붙는다. 가장 여실히 드러난 것이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도무지 해답을 내놓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개선방안: A: 오프시즌 팀 전술훈련 강화와 플랜 작성 B - 능력있는 어시스턴트 코치의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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