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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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손흥민 코너킥과 이재성 헤딩, 모두 약속이었다

기사입력 2015.06.16 22:53 / 기사수정 2015.06.16 22: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콕(태국), 김형민 기자] 슈틸리케호가 세트피스 훈련의 효과를 보이면서 미얀마를 제압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서 미얀마를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세트피스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움직이면서 공격하는 상황에서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뚫기 어렵다면 정지된 상황인 세트피스에서 찬스를 살리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이 과정에서는 서로 간의 특별한 의사소통의 방법도 만들었다. 키커의 손동작을 보고 골문 앞의 선수들이 공이 날아올 방향과 궤도를 파악해 미리 움직이면서 슈팅을 만드는, 약속된 플레이를 몇가지 준비해뒀다.

지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도 이를 잘 활용했던 대표팀은 미얀마를 상대로도 마찬가지로 경기를 풀어갔다. 키커는 왼발의 염기훈과 오른발의 손흥민이 담당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왼쪽에서 올릴 때는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릴 때는 염기훈이 찼다.

키커들은 자신들의 킥 차례가 오면 어김없이 손으로 신호를 보내고 공을 배달했다. 전반 34분에 나온 이재성의 선제골도 이러한 과정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콕 지점에 공을 갖다놓고 오른쪽 팔을 높이 들었다. 공을 반대편으로 길게 내차겠다는 의미였다. 오른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미얀마 골문 오른편으로 넘어갔고 이를 예상해 달려들고 있던 이재성이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 장면 이전까지 한국은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마리가 풀리지 않던 상황에서 세트피스 한 방이 숨통을 트는 반가운 결과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후반전에도 공세의 고삐를 당긴 한국은 후반 21분에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2-0 완승으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재성 골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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