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예상치 못한 실책이 흐름을 갈랐다. 류제국(32,LG)의 시즌 4승이 이렇게 불발됐다.
류제국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개인 2연승을 챙겼던 류제국은 시즌 4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가 있었다. 1회초에는 2아웃을 잘 잡고 브렛 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지완을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해 실점 없이 넘겼다. 하지만 2회부터는 실책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다. 2회초 1아웃을 잡고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은 류제국은 다음 타자 최용규의 타구를 땅볼로 직접 처리 하는 과정에서 1루가 아닌 2루를 선택했다. 병살을 노린 것이었지만 송구가 2루수 옆으로 스쳐지나가면서 이범호는 3루까지 당도했다.
다행히 최용규가 2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가 1개 늘었지만, 이번에는 김호령의 타구때 3루수 양석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실점으로 연결됐다.
LG가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은 류제국은 강한울을 삼진으로 돌려보냈지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자신의 2루 견제 실책으로 김주찬이 3루까지 가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고, 나지완-이범호에게 연속 장타를 맞으며 또 실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4회초 최용규-김호령-이성우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5회초 2루수 황목치승의 실책으로 강한울을 내보냈지만 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면서 이번에도 3타자로 끊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9개.
LG가 여전히 0-3으로 뒤져있는 6회초. 류제국은 선두 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했고, 김원섭과 이범호를 돌려보내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잘 막아내던 류제국은 7회에 무너졌다. 2사 주자 1루에서 김주찬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강한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할 수 있었으나 공이 포수 뒤로 흘러나가며 '낫아웃' 상황이 됐다. 이때 3루 주자가 득점해 자책점은 더 늘어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