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박보영이 차태현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박보영은 1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배 배우 차태현이 자신에게 건넨 조언을 언급했다.
오는 18일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보영은 '주연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 크지는 않냐'는 물음에 "'관객 수가 얼마였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은 사실 없다. 메르스 영향도 조금이나마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예측할 수 없지 않겠냐"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고 보는 것 밖에는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박보영은 차태현이 '과속스캔들(2008)' 출연 이후 자신에게 건넸던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이 영화는 82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이 끝나고 (차)태현 오빠가 '이 숫자는 말이 안 되는 거다. 앞으로 네 인생에 '800만'이라는 숫자는 없다고 생각해라'고 하시더라.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네가 잘해서, 우리가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관객들이 좋아해주고, 시기도 잘 맞물려줘야 하는 거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당시 박보영은 800만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 잘 몰랐던 시기였다고. 그런 그에게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강조하던 차태현의 조언은 '과속스캔들'에 이어 '늑대소년(2012)'으로 6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고,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의 개봉을 앞둔 지금까지도 마음 속 깊이 남아있는 말이다.
박보영은 "태현 오빠는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다. 그만큼 정말, 엄청 특별한 존재다"라고 미소 지으며 차태현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보였다. 이어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래도 투자하신 분들이 손해는 안볼 수 있게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면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등이 출연하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을 배경으로 외부와 동떨어진 기숙학교에서 하나 둘씩 여학생들이 사라지는 미스터리를 다룬다. 극 중 박보영은 외부와 단절된 기숙학교로 전학 오게 된 주란으로 등장한다. 6월 18일 개봉.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보영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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