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23,FC바르셀로나)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칠레 테무코의 헤르만 베코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루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풀어나간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무승부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페루전에서 브라질은 여러모로 부족함이 있었다. 수비진 호흡 미스로 내준 선제골부터 기회를 만들고도 해결하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더하면서 경기력에 의문을 품게 했다.
그래도 브라질은 상대에 강한 타격을 입힐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4년 전 호리호리한 몸에 신성이라 불리던 때와 전혀 다른 영향력을 과시했다.
당당하게 주장 완장을 오른팔에 차고 경기에 임한 네이마르는 90분 내내 브라질의 공수를 책임졌다. 잘 알려진 유연한 몸놀림과 발재간은 물론 위치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패스를 받아 공격을 이끄는 모습까지 과시했다.
흡사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는 리오넬 메시(28)와도 같았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의 존재로 스코어러 역할에 충실헀던 네이마르지만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패스와 돌파를 통해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한층 더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른 시간에 골을 내주자 곧바로 헤딩골로 균형을 맞추고 무승부 위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모두 뺏어버리는 움직임에 이은 패스로 결승골을 돕는 장면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첫 경기부터 브라질을 위기에서 구해낸 네이마르는 지난 대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도 8강에서 탈락했던 한을 풀 시동을 걸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