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 선발' '박지성 골'
모처럼 한국 축구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34)의 경기를 즐겼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레전드 매치에 선발로 출전해 1도움을 올렸다. 전반 45분 동안 경기를 뛴 박지성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빛난 활약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해 2012년까지 205경기에 출전해 27골 26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뛴 7년 동안 주말마다 관심은 박지성의 활약에 쏠렸다. 한국 선수로 세계의 중심에서 뛰는 박지성의 모습은 곧 자부심으로 연결됐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때마다 환호하는 주말밤을 보냈다. 2012년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하고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즐거움도 함께 사라졌다.
하지만 모처럼 한국 축구팬들이 들썩였다. 박지성이 맨유의 올스타로 선정된 당일 오후부터 맨유와 뮌헨의 레전드 매치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다. 박지성이 선발 명단에 포함된 것부터 전반전 활약까지 자세한 소식이 곧바로 전해졌다.
비록 박지성의 출전 시간은 45분이었지만 그 사이 플레이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반 39분 2-1로 맨유가 역전하는 골이 처음에는 박지성의 골로 인정됐다 나중에 드와이트 요크의 골로 바뀔 때는 현역 시절 못지않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맨유와 뮌헨의 지난 역사를 빛낸 수많은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볐고 박지성도 자신의 색깔을 앞세워 화려한 빛깔을 냈다. 박지성의 올드 트래포드 귀환은 그래서 더 반가웠고 팬들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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