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11 11:44 / 기사수정 2015.06.11 11:44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보스턴의 '빅 파피' 데이빗 오티즈(40)가 좌완선발 상대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캠던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보스턴의 존 패럴 감독은 공격의 첨병인 지명타자 자리에 오티즈가 아닌 가벼운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핸리 라미레즈를 선택했다.
최근 페럴 감독은 좌투수가 선발로 나온 다섯 번의 경기에서 2번이나 오티즈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있다. 지난 6일 펜웨이파크 홈경기에서도 오클랜드의 좌투수 스캇 카즈미어(2승 4패 ERA 3.14)를 상대로 패럴 감독은 지명타자에 라미레즈를 선택한 전례가 있다.
이번 시즌 오티스는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고 있다. 오티즈는 타율 0.219, OPS 0.670을 기록 중이다. 더욱 문제인 점은 오티즈의 왼손투수 상대 타율은 0.114(70타수 8안타)로 이보다 더 떨어진다는 점이다.
존 페럴 감독은 경기 시작 전,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오티즈는 좌우투수 가리지 않고 일정한 모습을 보였고, 우리 팀 공격의 20%를 담당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시즌은 좌투수를 상대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라 언급했다.
하지만 베테랑인 오티즈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민감한 사항이다. 페럴 감독 또한 이것을 의식했다. 그는 "나는 오티즈의 경력을 존중한다"며 "오티즈가 매일 경기에 나와 타석에 선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이지만, 그는 프로이고 이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티즈는 선발 라인업 제외에 대해 "나는 감독이 아니고 선수이며, 감독이 원하는 것을 할 것"이라며 감독의 선택을 존중했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데이빗 오티즈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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