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34
연예

'청춘의 동반자' 아이돌들은 과연 친할까? [엔터인사이드]

기사입력 2015.06.11 07:40 / 기사수정 2015.06.11 07:40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최근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정하나가 방송에서 한 발언을 멤버 한선화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편함과 함께 해명에 나선 바 있다.
 
한선화는 '틀린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이 같은 글을 남겼다지만 대중들은 이를 놓고 '팀 내분'으로 까지 몰고 가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해명과정에서 한선화가 "술도 3년 전 한번 먹었다"는 식의 발언을 해 평소에도 친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10대 부터 20대 시절을 함께 보내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과연 서로 친할까? 연예계 관계자들과 당사자인 전현직 아이돌을 통해서 그 실태를 알아봤다.
 
1. "피를 나눈 우정?", NO!, 5년이 지나면 "비즈니스 관계"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팬들은 이들이 만들어 내는 '케미스트리'를 좋아한다. 일부 멤버들이 서로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팬으로써 기쁨을 느끼곤 한다.
 
실제로 걸그룹 카라의 경우 인기 절정의 위치에서 멤버 강지영과 니콜이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존폐위기에 처했다. 이후 새 멤버 허영지를 투입했지만 초반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지만 새 멤버 허영지의 길게는 7년 선배가 속한 팀에 녹아들기 위한 노력과 함께 다른 멤버들이 새로운 막내를 챙기는 모습이 곧잘 포착되면서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됐다.
 
카라의 경우 이런 '관계'가 좋게 작용한 경우지만, 대다수의 '고참' 아이돌들은 크고 작은 내흉을 겪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데뷔 후 5년이 지난 시점이면 사실상 서로 친한 멤버와 아닌 멤버로 갈리기 시작한다. 많은 아이돌 들이 이쯤되면 '비즈니스' 관계로 봐도 무방하다. 활동 외에 함께 하는 경우는 드문 이들도 있다"고 전언했다.
 
실제로 한 인기 걸그룹의 멤버 A는 소속사에서 숙소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자택에서 거주하는 것을 택했다. 일부 멤버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고, 소속사에서 또한 독립을 시킬 시점은 아니지만 팀의 유지를 위해 A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덕분에 A는 다른 멤버들 보다 1~2시간씩 먼저 일어나고 늦게 들어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2. "우리는 하나?", 새빨간 거짓말 "친한 멤버들끼리 유닛 활동하는 경우도 있어"
 
B 아이돌 그룹이 공개석상에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우리는 하나!", "우리는 가족"이라는 것. 어떤 아이돌 그룹이건 하는 이야기지만 이들의 실상을 아는 연예계 관계자들은 코웃음을 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팀은 유닛활동으로도 유명한데, 알고 보면 슬픈 속사정을 가지고 있다. 바로 팀 내에서 마음이 맞는 멤버들을 위주로 유닛을 하고 있다는 것. 한 연예 관계자는 "B그룹의 경우 팀 내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멤버들이 있다. 그 중 서로 친한 멤버들끼리 유닛 활동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3. 아이돌 그룹 내분의 본질, 결국은 '가족'이 아닌 '직업'
 
그렇다면 이런 아이돌 그룹의 내분이 이상한 일일까? 아니라는 것이 당사자들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한솥밥을 먹으면서 힘겨운 시절을 함께 했지만, 이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데뷔 초 힘든 시절에는 서로간의 불만이 표출되지 않지만, 인기와 함께 돈을 얻게 되면 갈등이 심화된다는 것.
 
한 기획사 관계자는 "많게는 10명이 넘는 아이돌 그룹이 활동을 하다 보면 인기의 정도가 달라지는게 당연하다. 이 경우 개별활동의 경우 수익 분배를 개인이 갖지만, 행사나 광고 등의 수입은 1/n로 나눈다. 인기 멤버의 경우 불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창 연예계에서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익배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멤버 수지의 경우 '소녀가장'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팀내 인기의 쏠림현상이 심한 것도 사실이다.
 
미쓰에이의 수익배분에 대한 말들이 많아서 일까? 수지 또한 자신의 SNS에 "(수입을) 나누는 건 맞다. 그래도 광고, 드라마, 영화의 수입 비율을 조금 다르게 하고, 다른 개인 활동은 각자 정산하는 걸로 바뀌었다. 방송에는 n분의 1이라고 나왔더라. 그렇게 했던 건 맞는데 (지금은 아니다). 확실한 건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서.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오길래"라며 해명에 나섰다.
 
결론은 아이돌 그룹 또한 하나의 '직업'이다. 다 같이 고른 인기를 얻게 된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지만, 결국 살아남는 사람만 살아남는 것이 연예계의 법칙이다. 당사자들은 자본주의 논리에 맞게 더 일을 하면 더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지만, 초반 계약관계를 소속사가 쉽게 뒤집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청춘의 동반자'로 평생 함께 할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으로 시작하는 아이돌 그룹이지만, 결국은 '자본주의 법칙'에 따라 비즈니스 관계로 변질이 된다. 수 많은 선배 아이돌들이 겪은 일이며, 앞으로 모든 아이돌들이 겪게 될 일이기도 하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