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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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성용-주호 빠진 중원 살림꾼을 찾아라

기사입력 2015.06.10 14:21 / 기사수정 2015.06.10 14: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의 척추를 둔 싸움이 뜨겁다.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해주던 기성용과 박주호가 빠진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원정 2연전에 나선 대표팀은 새로운 살림꾼을 찾아야 한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샤알람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6일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대비한 친선경기다. 

UAE와 미얀마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대표팀은 새로운 얼굴을 많이 실험한다. 그 중 가장 뜨거운 지역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늘 중원은 주장 기성용과 파트너 박주호로 꾸려왔다. 공격과 수비 전천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성용에 활동량과 수비력을 갖춘 박주호의 조합으로 대표팀의 허리는 단단해졌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매끄럽게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2연전에서는 기성용과 박주호가 없다. 기성용은 시즌 막판 무릎 수술을 받아 제외됐고 박주호는 군사훈련 소집 관계로 이번 명단서 빠졌다. 조합 자체를 새롭게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연전을 준비하며 수비적인 역할의 미드필더로 5명을 발탁했다. 기존부터 터프한 수비력을 과시하는 한국영에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로 자주 플레이한 장현수가 이름을 올렸고 새롭게 정우영과 최보경이 선발됐다. 여기에 김기희의 부상으로 주세종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중앙의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이중 장현수와 최보경은 때에 따라 포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지만 발탁 당시부터 미드필더로 분류했기에 살림꾼으로 실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색깔은 분명하다. 주세종과 정우영이 기성용이 하듯 패스를 앞세운 공수 줄기를 맡고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력을 앞세워 공간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갈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 잘 엿보이는 조합이다. 

장현수는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맡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다. 대표팀은 항상 경쟁하는 자리고 2경기 모두 출전이 목표다"고 미드필더로 기용될 다짐을 밝혔다.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보경도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파부침주'가 좌우명이라 밝히며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우영(왼쪽)과 이재성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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