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애플이 iOS 9와 OS X 10.11 앨 케피탄, 그리고 ‘애플 뮤직’ 등을 발표했다.
애플은 8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운영체계인 iOS의 새로운 버전인 iOS 9와 새로운 맥용 운영체계인 OS X 10.11 ‘앨 케피탄’을 발표했다. 9월과 10월에 열리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 앞서 새로운 모델에 적용될 운영체계를 공개한 것.
이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아이패드의 멀티 윈도우 지원 기능이다. iOS9를 올린 아이패드에서 지원되는 이 기능은 스와이프를 이용해 화면을 분할,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캘린더나 메모장 등의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동영상 역시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크기로 배치해 동시에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성능 문제로 아이패드 에어2 이상의 모델에서 지원되며, 아이패드 에어 이하 기종에서는 제한적으로 지원된다.
OS X 10.10 요세미티의 뒤를 이을 OX X 10.11 앨 캐피탄에서 새로운 기능의 도입보다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을 증진시켰다. 앨 캐피탄은 검색 기능의 강화와 사파리의 편의성 추가, 그리고 미션 컨트롤을 위시한 각종 UI를 변경했다.
iOS에 적용되었던 Metal API가 OS X에서도 사용 가능해진 것도 앨 케피탄의 특징. 이를 적용하면 그래픽 작업 및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를 최대 1.4배까지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날 에픽 게임즈는 메탈 API를 이용한 게임 ‘포트나이트’를 시연했다. 애플은 이 기능을 각종 게임 뿐만 아니라 어도비 포토샵 등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 맥의 생산성을 한층 높였다.
이달 26일 한국에서 정식 출시될 애플 워치를 위한 ‘워치OS 2’와 애플워치용 SDK(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도 공개됐다. 워치OS 2는 애플워치의 UI개선과 더불어 시리와 애플 페이 기능 강화, 그리고 야간 알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나이트스탠드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새로운 SDK을 이용해 네이티브 워치 앱 개발과 함께 애플워치의 마이크, 탭틱엔진, 가속도계, 그리고 디지털크라운의 접근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것은 스트리밍 기반 음악 서비스인 ‘애플 뮤직’. 애플이 작년 인수한 ‘비츠뮤직’을 개선해 발표한 애플 뮤직은 월 9.99달러에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뮤직은 이달 30일부터 애플 기기에서 사용하며, 서비스 시작 후 3개월 동안은 무료로 제공된다. 애플이 애플 뮤직에서 가장 강조한 기능은 ‘큐레이팅’ 서비스. 이는 애플 뮤직 사용자의 선곡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음악을 제공해 주는 기능이다.
WWDC 2015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공개된 iOS9와 OS X 10.11 엘 케피탄은 빠르면 오는 9월 신제품 발표회 이후부터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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