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루앙 펠라이니가 A매치에서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며 벨기에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펠라이니가 출전한 벨기에는 8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원정으로 벌어진 A매치 친선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위까지 오르면서 화제가 됐던 벨기에는 이번에 프랑스를 제압하면서 자신들이 왜 2위까지 올랐는 지를 보여줬다.
특히 펠라이니는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본능에 눈을 떴다. 3월 키프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골맛을 보고 있는 펠라이니는 어느덧 A매치63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해 현역 벨기에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A매치 골을 기록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펠라이니는 벨기에 대표팀에 와서는 더욱 공격 색깔을 내고 있다. 이번 프랑스전도 그랬다. 경기 초반 2골을 빠르게 뽑아내면서 팀 승리를 일찌감치 결정짓는 데 앞장섰다.
선제골은 전반 17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펠라이니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벨기에가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는 전반 42분에 펠라이니가 헤딩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2골차로 먼저 달아났다.
프랑스도 가만히 있을 팀이 아니었다. 후반전에 지난 시즌 리그앙 득점왕 알렉산드레 리카제트 등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오히려 한 골을 더 내주면서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후반 4분에 나잉골란의 슈팅을 막지 못하면서 프랑스는 3골차 리드를 내준 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력을 재정비한 프랑스는 후반 6분부터 차근차근 따라갔다. 올리비에 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티유 발부에나가 성공시켜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8분에는 벨기에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에당 아자르가 득점에 성공, 다시 세 골차를 만들었지만 프랑스는 후반 43분 페키르, 후반 추가시간 파예가 잇달아 벨기에 골망을 흔들면서 막바지에 한 골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마루앙 펠라이니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