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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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지성-보아…'삼시세끼' 나그네는 특별하다

기사입력 2015.06.04 01:26 / 기사수정 2015.06.04 01:2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삼시세끼-정선편'의 쟁쟁한 게스트는 계속된다. 강원도 정선에서 농부로 변신한 이들은 스타의 지위를 잠시 내려 놓고 민낯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방영된 '삼시세끼' 농촌편은 이순재, 백일섭, 이승기, 윤여정, 김광규, 손호준, 김영철, 최지우 등이 게스트로 활약했다. 겨울로 접어들며 일손이 잠시 한가해진 '삼시세끼'는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눈이 녹은 뒤 강원도 정선에 봄이 찾아왔다. 이서진과 옥택연, 여기에 게스트로 활약했던 김광규가 합류하며 세 남자는 조리 도구와 농사 기구를 다시 들었다.  

지난 날과 마찬가지로 게스트들의 방문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꾸미고 있다. 배우 박신혜가 스타트를 끊었다. 박신혜는 미모 뒤에 숨겨진 소탈한 모습으로 옥순봉을 화기애애하게 물들였고, 옥택연은 연일 함박웃음을 지으며 최고의 생산성을 냈다.

고정 요청이 있을 정도로 박신혜가 낳은 반향은 컸다. MBC 드라마 '킬미힐미'에서 다중 인격체를 연기하며 못지 않은 영향력을 보인 지성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남다른 설거지 실력을 발휘하며 '설거지성'이 된 그는 깐깐한 이서진의 마음도 흡족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주자는 보아다.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아시아의 별로 군림했던 보아는 다음 주 중으로 녹화에 임할 예정이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내려온 보아가 전원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시골 처녀'로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떤 캐릭터를 구축할 지가 관심사다. 

시즌 1격이었던 지난해 방송분은 나영석 PD, 이서진, 그리고 옥택연과 친분이 있던 인물들이 대다수 등장했다. 출연진과의 친근함이 콘셉트 안착에 기여하는 동시에 겨울의 추위를 풀었다면, 이제는 박신혜, 지성, 보아 등 옥순봉 주거인과는 다소 심리적으로 거리가 먼 이들이 나서는 것이다. 

나영석 PD가 "이번에는 새로운 분들, 그리고 시골 생활에 관심있는 분들을 모실 것"이라고 의외의 인물 출연을 암시한 대로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박신혜에 이어 지성과 보아까지 친화력과 적응력을 앞세워 연착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나영석 PD는 게스트 섭외 조건으로 뚜렷한 가치관과 인생관이 확립된 이를 선호한다. 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서진은 개성이 확고하고 이미지 관리에 타협이 없다. 자기의 방식과 가치관대로 말하고, 카메라 눈치를 보지 않는다. 어리거나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예쁘고 좋게 보이려 하는 경향이 짙다"며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지양한다고 밝혔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역으로 데뷔해 오랜 기간 연예계에 몸을 담은 박신혜는 바른 이미지로 평소 자신의 주관을 조곤조곤 말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감동을 주는 배우로 살고 싶다는 바람이 확고한 지성, 무대 위에서 만큼은 'No.1'을 꿈꾸는 완벽주의 성향의 보아 또한 이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언뜻 보면 세 사람은 예능과 그리 가깝지 않다. 하지만 다른 영역에서 남다른 입지를 구축했다. 잔뼈가 굵었다는 의미다. 카메라 울렁증 없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여과 없이 풀어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 

리얼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가식은 허용치 않는다는 나영석 PD의 특성상 이후의 게스트들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이른 시간 내에 캐릭터를 구축할 공산이 크다. 카메라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새 얼굴은 '삼시세끼'의 기용론을 꿰뚫는 흐름이다. 자연이 주는 무궁무진한 소재, 그리고 각박한 도시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소탈한 인간미를 우선하는 '삼시세끼'의 대장정은 벌써부터 뜨겁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박신혜, 지성 ⓒ '삼시세끼' 페이스북]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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