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용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 카드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친선경기, 16일 미얀마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선수를 발표했다.
매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질적인 문제점인 킬러 부재에 골머리를 앓는다. 올해 초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이정협(24,상주)을 깜짝 발탁하며 조금의 고민은 해결했지만 여전히 대표팀은 공격수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늘 변함없던 대표팀의 최전방이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6월 A매치에 새로운 선수를 발탁했다. 김신욱(울산)과 황의조(성남)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신 이용재를 A대표팀에 포함시켰다.
일본 J리그 2부리그에서 뛰는 이용재이기에 다소 뜻밖의 선택이다. 청소년 시절 각광 받았던 이용재지만 성인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는 호평을 잘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늘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준 이용재에게 높은 점수를 주며 신뢰를 보냈다. 그는 "이용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을 잘 안다"면서 "내게는 처음부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용재를 처음 본 것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이다. 당시 이광종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이용재는 토너먼트에서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여주며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를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재에게 후한 점수를 줬고 지난해 연말 아시안컵을 대비한 제주 전지훈련에 포함하며 재능을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아직 부족함이 엿보여 발탁하지 않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초 이용재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재평가에 들어갔고 골을 넣는 모습에 합격점을 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용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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