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이호준의 역전 만루홈런이 공룡 군단의 승리를 견인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전적 29승 1무 19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린 2위로 바짝 추격했다. 또 5월 19승으로 역대 5월 한달간 최다 승리 타이 기록을 이뤘다. 역대 6번째다. 반면 KIA는 25번째 패(24승)를 떠안으면서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경기 중반까지는 KIA의 흐름이었다. KIA는 1회말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이홍구와 신종길이 각각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앞서 나갔다.
NC는 1-3으로 뒤지던 5회초 2아웃 이후 박민우의 볼넷과 김종호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보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5회말 2실점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NC는 7회초에만 대거 5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손시헌의 좌전 안타와 박민우의 2루타로 1사 2,3루. 김종호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몸에 맞는 볼로 남은 1루를 채웠다.
여기에 테임즈가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1점을 만회했다. 이제 점수는 1점차. 다음 타자는 타점 1위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초구 헛스윙 이후 2구째 볼을 지켰다. 이어 한승혁의 몸쪽 높은 실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승부를 뒤집는 홈런이었다.
NC는 7회말 임정호가 흔들리며 1실점했지만 브렛 필, 김원섭을 범타 처리해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8회말에는 임창민이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와 이종욱의 2타점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아 NC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이날 NC 선발 찰리 쉬렉은 4이닝 5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 강판됐다. 3연패 위기에 놓였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패전이 지워졌다. 두번째 투수 이민호가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6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두번째 투수 한승혁이 승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면서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호준(위)-이민호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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