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쾌속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의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38m의 대형 홈런을 날렸다.
"실력도, 친화력도 만점"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8일자에 ‘야구에 관해서는 강정호는 통역이 필요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 칼럼은 현재 피츠버그 최고의 타자를 꼽는다면 바로 강정호라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7회말 2사 만루 상황 때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 칼럼은 강정호의 야구 실력 뿐만 아니라 친화력까지 극찬했다. ‘다문화가 어우러진 클럽하우스에서 강정호의 친화력은 허들 사단이 필요했던 바로 그 도움이다’라는 평가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강정호는 미국에 관해 가장 좋은 게 뭐냐는 질문에 “여자”라고 했다가 “아니다. 농담이다. 음식이다. 나는 스테이크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 신문은 "강정호는 스즈키 이치로처럼 태평양을 건너오기 전부터 미국 투수들을 치열하게 연구해왔다. 그래서 이치로처럼 그의 적응은 순조롭다"고 평했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강정호는 신인왕 후보 4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강정호를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4위로 꼽았다. SI가 29일 게재한 신인왕 후보 기사에 따르면 후보 1위는 LA 다저스의 작 피더슨, 2위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3위는 다저스의 알렉스 게레로다. 그 다음으로 강정호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매체는 강정호가 공수에서 모두 뛰어나 팀 공헌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강정호가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좀 더 이어간다면 올스타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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