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연아는 슬럼프를 딛고 '피겨여왕'으로 거듭났다.
김연아는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Play the Challenge)' 캠페인의 첫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7살에 피겨스케이팅에 재미를 느끼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연아는 13세에 트리플 5종 점프를 국내 최연소로 완성했다.
빠른 성장세로 세계 최정상 선수로 거듭난 김연아는 2010 벤쿠버올림픽 금메달 등 총 11회의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영광 뒤에는 그녀만의 시련이 있었다. 김연아는 "17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부상과 슬럼프가 너무 많았다. 어렸을 때는 화도 내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지금은 그냥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 최고의 위기에 직면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김연아는 "중학교 사춘기 시절, 부상도 많았고 몸이 변하면서 부츠도 맞지 않았다. 이 시기에 골반근육을 다쳐 한 달을 쉬어야 했을 때가 가장 위기였다"며 "슬럼프가 온 것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단 이후로, 목표와 꿈을 이룬 뒤의 허탈감 때문에 그해 세계선수권에 동기 부여가 안됐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어떤 도전이든 처음은 어렵다. 일단 시작해보면 용기가 생기기고 용기로 하나씩 이루면서 성취와 보람도 생긴다. 이런 과정에서의 집중과 몰입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몰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나의 스토리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현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연아는 "평창을 시작으로 한국 스포츠 홍보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일도 제가 할 일이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고,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국민적 성원을 당부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연아 ⓒ 삼성그룹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