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SBS 새 수목드라마 ‘가면’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도플갱어’와 ‘수애’라는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더니, 첫 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27일 첫 방송된 ‘가면’(극본 최호철/연출 부성철) 1회에서는 억척스러운 백화점 매장 직원 변지숙(수애 분)의 모습, 또 흥미 없는 인생을 사는 재벌 2세 서은하(수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단순히 수애의 1인 2역 연기였다면 이토록 흥미롭지도 않았을 터. 이미 드라마 개요에도 공개됐듯이, 향후 변지숙은 서은하의 도플갱어라는 이유로 그녀의 인생을 살게 된다. 말 그대로 ‘은하인 듯 은하 아닌 은하 같은’ 삶을 보내게 되는 것. 게다가 서은하와 변지숙, 또 서은하로 변할 변지숙의 관계를 둘러싸고 벌어진 최민우(주지훈 분), 민석훈(연정훈 분), 최미연(유인영 분)의 관계에도 흥미 높아진다.
단 1회만에 이런 기대를 가지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호철 작가의 전작이 치정 멜로극 KBS 2TV ‘비밀’이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이 기대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생긴다. 최호철 작가는 ‘비밀’에 이어 ‘가면’을 통해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써내려 갈 가능성 농후하다.
게다가 수애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등은 흠결 없이 열연을 펼쳤고, 뻔한 소재를 새롭게 느껴지게 만드는 최호철 작가의 필력은 여전했으며, 연출은 방해 없이 탄탄했다. 3박자 제대로 어우러지니 시청률이 따라오는 것도 당연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연출 부성철) 1회는 전국 시청률 7.5%를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수목드라마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 특히 ‘맨도롱 또똣’ ‘복면검사’ 등 수목드라마 새 판이 짜여진 상황에서 단 1회 만에 거둬들인 쾌거라 더욱 의미가 있다.
최호철 작가 전작 ‘비밀’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뒷심’이다. 초반 4%대의 시청률을 18%까지 끌어올렸다. 이말인즉슨, 마지막까지 흐트러진 전개 없이 긴장감을 유지시키는데 성공했단 뜻이다. 때문에 ‘가면’에 기대가 더 모아진다. 제주도 로맨스도, 복면을 쓴 검사도 두렵지 않은 도플갱어 신화의 시작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가면 ⓒ 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