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V 카날 플뤼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마테라치에게 한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각)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프랑스의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이 12일 프랑스 TV '카날 플뤼'(Canal Plus)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영국 BBC가 카날 플뤼와 인터뷰한 지단의 발언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단은 마테라치를 머리를 들이받은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후회한다면 그것은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이 옳았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단은 또 "내가 저지른 행동을 지켜본 많은 어린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고 덧붙였다.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마테라치의 발언에 대해 지단은 마테라치가 자신에게 "매우 심한 말"(very hard words)"을 했다며 "누군가가 처음 그런 말을 듣는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듣는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해 마테라치가 여러 차례 자신을 모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작 관심의 대상인 마테라치가 한 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마테라치는 지난 화요일 이탈리아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etta dello Sport)'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종교, 정치, 인종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나는 그의 어머니를 모욕하지 않았다. 나는 15살에 내 어머니를 잃었다. 그리고 아직도 어머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뭉클해진다"며 지단의 어머니를 모욕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마테라치는 이어 "사실 나는 그의 어머니가 병원에 계신지 몰랐다. 그 분의 빠른 쾌유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는 "지단은 나의 영웅이다. 그리고 항상 그를 많이 존경해 왔다"며 지단에게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테라치의 발언'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 이 사건의 궁금증을 풀수 있는 열쇠는 지단이 가지고 있다. 그의 말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