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유승준이 한국 땅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가수 유승준은 27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법무부 및 병무청과의 의견 대립과 관련한 진실 공방에 나섰다.
이날 유승준은 “한국에 들어오면 가족들과 함께 살 것이냐”는 질문에 “가족들과 한국에서 살 것이다. 당연하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그는 “한국 땅을 밟는다는 건 아직 상상해보지 못했다.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말을 채 잇지 못했다. “입국 허가만 돼도 좋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다. 입국이 허가만 되고 내가 그 땅을 밟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라에서 선처해준다면 내일이라도 군대를 가겠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다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 "내 능력 밖의 일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13년 간 계속 한국을 그리워하면서 대중 앞에 선다는 게 두렵고 떨렸다. 한국을 향한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을 향한 문을 계속 두드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데뷔앨범 'west side'의 타이틀곡 '가위'로 데뷔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남긴 시점에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약혼녀 오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가족이 거주 중이던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결국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승준은 지금까지도 관광비자가 아니면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군 기피 및 병역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며 대국민 사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유승준 측은 병무청과 입국금지 해제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라 입장을 밝혔지만 병무청 및 법무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유승준 측은 진실공방을 위해 이번 생방송을 다시 추진했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유승준 ⓒ 아프리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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