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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 부활에 희망이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15.05.25 07:47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류현진(28, LA 다저스)이 어깨 관절와순 파열 수술을 마치고 본격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현지 언론도, 한국 언론도 류현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여러 의견이 있지만, 기본 원칙은 하나다. '어깨 수술은 팔꿈치 수술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이전 기량을 회복할 확률이 훨씬 낮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류현진은 이제 선수 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투수가 어깨 수술을 받은 건 분명 좋은 신호가 아니다. 그러나 류현진의 경우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다저스는 이미 어깨 부상 알고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어깨 통증은 2011년부터 있었고, 다저스와 계약할 때도 구단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
이 말은 현지 언론에서 큰 논란이 됐다. 왜 다저스는 류현진이 관절와순 손상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약을 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다저스가 류현진의 부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해설위원 이종률씨는 23일 교통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면, 류현진의 어깨 부상은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또 다저스 같은 메이저리그 빅클럽들은 선수들의 어깨 부상과 치료, 재활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6년 장기계약을 했다.

류현진의 유연함, 근육량, 그리고 낙천적 성격

일부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타고난 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어깨 전문의들은 "류현진이 지금까지 어깨 통증이 있는데도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건, 몸이 유연하고 근육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어깨 재활에서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민훈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그동안 어깨 수술을 받고도 성공적으로 회복했던 선수는 커트 실링, 로저 클레멘스 같은 선수들이다. 이들은 체격이 크고 유연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류현진 역시 신체적 특징이 이들과 비슷하다"고 했다.
류현진이 평소 낙천적인 성격이었고, 경기 중에 보여준 스타일을 볼 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멘탈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탠 콘티 수석 트레이너는 류현진이 수술 후 이전보다 더 좋은 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하더라"는 희망의 말을 전했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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