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벤치에서 시즌을 끝내길 바랐는데"
경질설이 난무하는 카를로 안첼로티(56)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관중석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 것에 못내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최종전에서 팀의 7-3 대승을 이끌었다. 비록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크게 승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동행은 여기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 내내 레알 마드리드가 무관에 그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할 것이란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도 차기 행선지로 AC밀란을 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는 중이다. 시즌이 끝나고도 거취에 대한 확답을 피한 그다.
안첼로티 감독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구단이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생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에 1년 더 있든지 아니면 1년 동안 휴식을 취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첼로티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10일 발렌시아전에서 심판진에게 박수를 치며 조롱해 잔여경기 벤치 불가 징계를 받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벤치에서 시즌을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팬들은 내게 큰 사랑을 보여줬다"면서 "마지막 경기이기에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좋았던 시간과 안 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안첼로티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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