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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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번번이 공격으로 극복할 수는 없다

기사입력 2015.05.20 07:29 / 기사수정 2015.05.20 07: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서정원(45)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10분여 취재진을 만난 시간 동안 수비 지적만 서너차례를 했다. 눈으로 확인한 문제점에 고민이 많아보였다.

수원이 안방에서 무너지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원은 19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16강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염기훈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후반 염기훈과 정대세의 분전으로 추격은 알렸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내내 수원의 아킬레스건이던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수비진 구성부터 서정원 감독의 고민이 느껴졌다. 사흘 간격으로 경기가 계속되다 보니 없는 자원 속에 수비진을 매번 바꿨던 서정원 감독도 이번에는 고심을 많이 한 느낌이었다. 

이유는 뚜렷했다. 가시와의 주 공격루트는 중앙이다. 중원에 힘을 가급적 많이 주고 해결방법도 중앙 수비수 뒤로 파고드는 침투가 다수를 이뤘다. 서정원 감독이 가시와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발견한 상대의 패였다. 

하지만 수원은 알고도 가시와에 3골을 허용했다. 3골 모두 그토록 경계했던 센터백 사이에서 골이 나왔다. 상대 첫골은 완벽하게 2선 침투를 허용하며 내줬고 2번째 실점은 중앙 수비수들의 공중볼 싸움 도중 페널티킥이 나왔다. 쐐기골이던 후반 세 번째 실점도 문전 바로 앞에서 공격수를 놓쳐 허용했다. 

알고도 당하니 서정원 감독은 답답할 노릇이다. 그는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도 아쉽다"면서 "우리가 다 알면서도 대처하지 못했다. 세밀한 부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올해 수원은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2경기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수원이 리그 2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 등 상승세를 탈 수 있던 것은 염기훈과 정대세가 주축을 이룬 공격의 힘이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공격만 믿을 수 없다. 지난주 FA컵에서 3골을 넣고 탈락했던 수원은 일주일 만에 가시와전을 통해 수비의 허술함을 다시 확인하고 말았다. 언제까지 공격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는 없다. 더구나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상황. 실점은 곧 탈락이다. 수비진 단속이 필요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 삼성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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