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19 22:52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가수 유승준이 군대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가수 유승준은 19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13년 전 군 기피 및 병역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승준은 2002년으로 돌아간다면 군대를 갈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갑니다. 당연히 가야죠"라고 말한 뒤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될 줄 몰랐다. 그 시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 안 하고 갈 것이다"고 답했다.
또 "그동안 어떡하면 내 마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 얘기를 하려고 할 때마다 그 사죄의 말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마음 아픈 비난과 질타의 말이 많았다. 한국 컴백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풀어야 할 지도 몰랐다. 13년 간 한국을 안 보고 살았다. 그래야 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준은 "최근 내 아들이 내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고 놀더라. 자식들을 보고 내 문제로 인해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아들이 학교에 갔다와서 '아빠는 유명한데 왜 한국을 못 가냐'고 묻더라. 이후 아들이 한국 얘기만 나오면 울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데뷔앨범 'west side'의 타이틀곡 '가위'로 데뷔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남긴 시점에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약혼녀 오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가족이 거주 중이던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결국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성룡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유승준 ⓒ 아프리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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