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1Round] 피스컵 개막전 7월 15일 PM 7:00 상암 월드컵경기장 * MBC 생중계
성남 일화 천마 VS PSV 에인트호벤
'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 조 1위에게만 결승행 티켓을 허락하기에 매 경기를 결승전에 임하듯 신중해야 한다. 2003년 1회 대회 때 성사될뻔 한 성남과 에인트호벤의 맞대결.
성남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리옹에 1-0으로 패하며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리옹에서 1점차로 내줬다. 반면, 에인트호벤은 LA 갤럭시를 4-1로 대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과론이지만 성남이 비기기만 했어도 두 팀의 대결은 성사될 수도 있었다.
어느덧 1회가 끝난 지 2년이 지났다. 2년 동안 자국리그를 한 번씩 제패한 성남과 에인트호벤. 양팀의 스쿼드는 1회 피스컵과는 많이 다르다. 성남은 K리그의 전설인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 '우승청부사' 샤샤, '폭주기관차' 김대의 등이 팀을 떠났다. 에인트호벤도 초대 피스컵 골든슈(득점왕)에 빛나는 반봄멜과 초대 피스컵 MVP 박지성 등 여럿이 팀을 떠났다.
하지만, 1회 대회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여럿 눈에 띈다. 성남은 '폭격기' 김도훈과 이성남이 건재하다. 에인트호벤도 부동의 왼쪽윙백 이영표와 에인트호벤의 장신 스트라이커 헤셀링크가 건재하다.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는 성남은 2년 전인 '2003년 7월 15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샤샤의 동점골과 후반 45분 김대의의 극적인 역전골로 베시크타스를 2-1로 격파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2005년 피스컵 개막전이 7월 15일 상암에서 열린다.
성남은 승리의 기억을 되살려 개막전 첫 승 성지에서 에인트호벤을 격파한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에인트호벤은 12일 입국 후 13일 '고대 100주년 초청경기'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2진급 스쿼드를 꾸려 임한 경기였지만 대회를 2일 앞두고 펼쳐진 경기라 에인트호벤의 행동은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2일 밖에 쉬지 못한 에인트호벤은 지난 10일 전기리그가 끝나고 피스컵 개막전에 초점을 맞춰놓고 훈련한 성남이 약간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자국리그 제패, 암스텔컵 우승 등의 이력과 초대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내세워 객관전력상 앞서는 성남에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각오다.
PSV 에인트호벤 VS 성남 일화 천마
▶ 성남- 김도훈 VS 에인트호벤- 헤셀링크 : 골잡이 대격돌!
성남은 간판 골잡이 '폭격기' 김도훈을 내세우고 에인트호벤은 헤셀링크를 내세워 최고 골잡이 타이틀을 내걸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리그 성적은 헤셀링크가 앞선다. 정규리그서 19골을 뽑아내며 04-05시즌 팀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김도훈은 7골에 그치며 예전의 기량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김도훈이 앞선다.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성남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김도훈은 9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헤셀링크도 04-05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2도움으로 팀의 4강신화에 일조했다. 이처럼 자국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장군-멍군'의 활약을 펼친 김도훈과 헤셀링크. 개막전 두 팀의 맞대결의 승리는 두 킬러의 발끝에 달렸다고 보면 된다.
▶ '우리도 있다.' 양팀의 공격진 대결.
성남은 최근 K리그에서 5경기 연속공격포인트(5골 1도움)로 날선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두두와 K리그 데뷔전(인천전)에서 데뷔골을 작렬시킨 '신용병' 파브리시오와 작년 K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모따 등의 브라질 킬러들을 앞세워 에인트호벤에 화력시범을 보인다. 에인트호벤도 04-05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파르판과 후반 조커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비즐리, 13일 고대 프로 올스타팀에 결승골을 넣었던 호베르투 등이 항시 대기중이다.
▶ '꾀돌이' 김두현 VS '다기능 카드' 코쿠 : 중원 대결.
피스컵을 대비해 긴급 수혈된 '꾀돌이' 김두현. 수원에서 성남으로 이적 후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재치있는 패스와 세트플레이를 도맡아 하는 김두현은 분명 성남의 필승카드다. 수원시절 첼시전에서 MVP급 기량을 펼쳤던 김두현이기에 에인트호벤전도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것을 기대해 본다. 골키퍼를 제한 모든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전천후 멀티플레이어 코쿠는 노련함과 리더쉽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쳐 성남의 경계대상 1순위이다.
▶ 左-영표 右-진섭 : 최고 윙백 가리자.
5년 전 허정무 호의 부동의 좌우 윙백으로 활약한 이영표와 박진섭. 오른쪽과 왼쪽의 빠른 돌파와 패스워크로 '좌-영표 , 우-진섭'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위력을 과시했던 이영표와 박진섭. 작년 아시안컵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이영표와 박진섭이지만 지금은 자신의 팀을 위해 오른쪽과 왼쪽을 돌파해야 한다. 28살 동갑내기 이기도한 이영표와 박진섭. 우정은 잠시 접어둔 채 팀을 위한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