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아사다 마오(25, 일본)의 현역 복귀 선언 소식에 일본 언론이 흥분하고 있다.
아사다는 지난 18일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다시 시합에 나가겠다”며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아사다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인지, 은퇴할 것인지 여부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었다.
일본 언론은 ‘돌아온 아사다’에 열광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매체들은 아사다와 김연아의 라이벌 구도를 여전히 이어가고 싶어하는 눈치다. 아사다의 복귀 소식에 ‘김연아’의 이름이 자꾸 등장한다.
일본의 ‘레코드 차이나’는 아사다의 복귀 소식을 접한 중국과 한국 네티즌의 목소리를 19일 전했다.
이 매체는 ‘아사다 마오의 현역 복귀…중국과 한국 네티즌은 정신력의 힘을 칭찬하는 목소리’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네티즌들은 복귀한 아사다에 대해 ‘정신력의 힘’을 칭찬하면서도 ‘일부러 힘든 삶을 선택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에서는 중국 네티즌이 ‘마오가 돌아왔다’, ‘영원히 응원할게’ 등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고도 했다. 또 한국 네티즌이 ‘마오가 있었기 때문에 김연아가 강해졌다. 영향을 받은 김연아도 복귀한다잖아?’라는 말을 했다는 근거 없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더 나아가 일본 네티즌들은 ‘김연아도 복귀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두 명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과거 피겨 여자 싱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복귀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이토 미도리(일본)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이후 은퇴했다가 1995년 일본피겨연맹의 요청에 따라 복귀한 바 있다. 김연아 역시 2010 밴쿠버올림픽과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휴식을 취하다가 2012년 12월에 복귀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포커스-아시아는 아사다 복귀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반응을 그대로 소개했다. 이 중에는 ‘마오짱, 힘내!’ ‘나의 여신’ 같은 응원메시지도 있지만, 김연아와 관련된 응원 메시지가 다수 눈에 띄었다. ‘마오짱, 계속 싸우고 어떻게든 김연아를 이겨주세요’, ‘김연아도 부활해서 또 격돌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보다 위라고 생각한다’, ‘마오는 불행히도 현역 피크 때 김연아와 부딪쳐 버렸다’는 내용이다.
일본 네티즌 반응 중에는 ‘너무 오래 쉬어서 뚱뚱해졌다. 다이어트를 하라’라던가 ‘현명한 사람은 끝낼 때를 알고 있다’는 등의 공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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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사다 마오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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