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가수 유승준(39)이 오늘(19일) 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13년전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국가가 개인을 상대로 입국금지까지 했던 것일까?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데뷔앨범 'west side'의 타이틀곡 '가위'로 데뷔했다.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 행진을 펼치며, 솔로 댄스 가수로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또한 압도적인 실력은 물론, 각종 선행과 병역 문제에 관해서도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혀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지금과 마찬가지로 군대 문제에 예민했던 당시 상황에서 유승준은 입대 시기가 다가오자 "반드시 군대에 갈 것이다. 군대를 기피하는 건 참 보기 싫다. 자원 입대를 하여 해병대에 갈 것"이라는 발언도 거침없이 하며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를 높이산 국방부는 지난 2000년 유승준을 해병대 홍보대사로 임명했으며, 해외출국이 엄격히 통제되는 입영통제자임에도 직접 보증까지 서가며, 지난 2002년 일본 공연을 위한 출국을 허가해주는 특혜를 베풀었다.
하지만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남긴 시점에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약혼녀 오모씨의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가족이 거주 중이던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신뢰를 저버렸다.
결국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승준은 지금까지도 관광비자가 아니면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2002년 2월 2일 새벽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타나 "입국 금지가 됐다는 것은 유감이고 난감하다. 세계로 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시민권을 따면 이뤄질 수 있고, 저는 또 미국에서 살고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 영주권자로서 자연스럽게 신청하게 됐다"면서 "아버지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2년 반동안 공익근무하면 서른이 된다. 나이가 있고 댄스가수 생명이 짧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는 당시 유승준이 2001년 집안사정을 이유로 입대를 3개월 연기했으며, 그에 앞서 1998년에는 2년제 대학에 입학 했다가 3년을 늦추고 학사 제적당한 것 역시 재외동포 신분을 악용한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성룡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발히 활동을 이어간 유승준. 13년이 흘러 다시 마주한 대중들에게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유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